-
서울에서 찾은 영국과 스위스의 식탁
|베이컨 에그 아보카도 플레져 1만2000원
|세이보리 에그 크레이프 1만1000원
|그릭 요거트 7000원
United Kingdom | 67 소호
인적 드문 골목을 거니는 사람들, 통창, 창가의 긴 바 테이블오너가 런던 여행 중에 마주한 인상적인 것들이다. 런던의 감성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펜던트 조명, 테이블과 의자, 크고 작은 오브제 모두 영국 제품으로 갖췄다. 오너 박수지는 식자재에 유난히 해박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다. 그녀의 까다로운 입맛으로 인해 이곳의 요리는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달걀노른자만 봐도 안다. 좋은 유정란으로 만들었을 때 이런 모양과 색이 난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게 좋은 재료라 했다.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요리의 철칙이고, 맛의 비법. 포크로 돌돌 말아 노른자에 찍어 먹는 크레이프에는 스위스 그뤼에르 치즈가 들어간다. 사용하는 식재료를 들으니 봉 마르셰 식품관을 둘러본 기분이다. 그러면서 “맛을 기대하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니. 이런 재료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아닌 영국의 식문화 트렌드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30길 21-3
문의 010-7599-1327|라임에이드 6500원
|그린델발트 샌드위치 7800원
|데이지 레몬 4500원
Switzerland | 제뉴어리 피크닉스위스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요리는 감자 요리 뢰스티 정도라고 했다. 오너는 요리보다 스위스의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달간 여행한 스위스는 그녀의 로망이 됐고, 품고 있던 로망을 서울 성북동에 실현했다. 건물이 낮고 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았고, 간판 대신 스위스의 상징 같은 노란색 우체통을 달았다. 큰 창과 양옆으로 매듭지어 묶은 커튼 등 내부는 스위스 가정집의 주방을 재현했다. 재료가 쏟아져 넘치는 메뉴는 그린델발트 샌드위치. 샐러드처럼 보이지만 샌드위치다. 새싹 채소를 동산처럼 쌓고 적양파, 햄, 치즈, 아보카도와 과일을 곁들였다. 웅장한 산 곳곳에 집과 꽃으로 수놓인 산악 마을 그린델발트와 흡사해 그 이름을 빌렸다. 이렇게 스위스의 이야기를 담은 메뉴를 선보이려 한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요리 버전이랄까. 셔벗을 넣어 만든 에이드, 촉촉한 파운드케이크 데이지 레몬 등의 메뉴는 대체로 맛이 은은해 가볍게 즐기기 좋다.주소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43길 26
문의 02-747-5394'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식가의 비밀식당 더훈 편 (0) 2018.09.11 대가들의 한식 (0) 2018.09.11 ‘와그작’ 뼛속까지 시원한 아이스바 6 (0) 2018.09.11 스시 도감 (0) 2018.09.11 다문화 술상 1편 곰세마리 꿀술과 이타카 (0) 201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