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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음악영화 여행Music 2018. 9. 12. 01:39
U2, 코어스, 데미안 라이스 등 유명한 뮤지션을 많이 배출한 나라 아일랜드.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처음 여행지로 아일랜드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수 많은 버스킹이 벌어지는 거리, 수 많은 가수들이 향하는 여행지이기도 한 이 곳. 음악을 빼놓고 설명하기 힘든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음악 영화 세편을 소개한다. 프랭크 경치가 아름다운 국립공원 가면을 절대 벗지않는 인디밴드 소론프르프브스의 보컬 프랭크는 가면을 절대 벗지않는 기괴한 습관을 지녔다. 이들이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위의 두 영화같은 음악 영화를 기대한다면, 보지 않는 편이 낫다. 괴짜 프랭크와 평범한 음악지망생 존이 벌이는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서사적인 음악 영화는 아니다. 모든 갈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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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운 일상Movie/Review 2018. 9. 12. 01:20
사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재능으로 만든 영화 '더 테이블'.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자리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남기 마련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은 관객이 없는 수많은 영화로 둘러싸인 상영관일지도 모르겠다. 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 은 어쩌면 그런 세상에 대한 예민한 관심과 기민한 시선을 지닌 어느 특별한 관객이 수집한 영화들일지도 모르겠다. 은 정확히 각기 다른 네 쌍의 커플이 하나의 테이블에 앉았다 일어나는 사이에 나눈, 네 가지 대화를 나열한 작품이다. 각자의 입으로 발음하는 말에는 전할 수 없는 마음의 안타까움과, 무심코 뱉어버린 진심의 민망함과, 다가가고 싶은 진심의 경로를 찾지 못한 조급함과, 상대의 진의를 알 수 없어 느껴지는 불안함과, 낯선 이에게 전하게 되는 뜻밖의 마음 씀씀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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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남자. 코트와 영화Movie/Review 2018. 9. 12. 01:11
롱 패딩 따위는 상대도 안 되는 겨울 코트의 위엄.#절도있게 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를 선택했다. 마치 군 장교의 코트처럼 보수적이고 깐깐한 인상을 준다. 이는 다니엘의 다부진 어깨와 가슴을 더욱 단단하게 보이게 한다. 블랙 장갑과 선글라스까지 매치하니 라이터 빌려달라는 말은커녕 옆에 나란히 걷기도 위축된다. #귀엽게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이자 사기꾼인 속 훈. 그의 캐릭터를 살린 건 바로 코트다. 정확히 말하면 코트 스타일링의 힘. 쓰리 버튼의 짧고 심플한 코트로 가볍고, 능청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옷깃을 한껏 세우고 서브 포켓에 손을 넣어 날라리 같으면서도 귀여운 멋을 살렸다. 지금은 많이 추우니 목도리를 둘러주면 딱 좋겠다. 물론 짧게 묶어서! #섹시하게 데인 드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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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의 두 얼굴Music 2018. 9. 11. 16:51
브루노 마스는 되고, 켄드릭 라마는 안 되는 그래미의 이분법에 대하여. 올해도 어김없이 그래미 시상식이 열렸다. 60번째 시상식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계적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은 이번 그래미의 시청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닐슨에 따르면 작년에는 2600만 명이 시청했지만 올해는 1764만 명이 시청했다. 21%나 하락한 수치이자 9년 만의 최저 시청률이다. 누군가는 이를 힐러리 클린턴의 등장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힐러리가 스크린에 등장해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을 폭로한 책 를 읽음으로써 정치 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힐러리의 행위가 시청률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람들이 더 이상 그래미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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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하는 셰프들 3편 광교옥Food 2018. 9. 11. 16:24
곰탕을 끓이고, 탄탄멘 면을 뽑고, 식빵을 굽는다.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새롭게 우려내고 반죽한 국물 한 모금, 국수 한 가닥, 식빵 한 조각에 도전한, 딴짓하는 셰프들을 만났다.광교옥 by 박찬일박찬일 셰프가 돼지국밥에 이어 곰탕에 도전한다. 곰탕을 좋아하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즐겨 찾던 중구 광교에서 이름을 딴 ‘광교옥’이다. 아버지 못지않게 곰탕을 즐기는 박 셰프는 옛날에 먹었던 곰탕 맛을 회상하며 이탈리아 육수 내듯 탕을 끓인다. 물론 차이점은 있다. “서양식에서는 육수 낸 고기를 버리기 때문에 고기에서 육수를 최대한 뽑아낼 수 있지만, 곰탕은 국물을 고기와 함께 먹는 음식이에요. 육수와 고기의 균형을 맞춰 끓이는 게 핵심이죠.” 박 셰프는 육수를 충분히 내는 한편, 고기가 수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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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라면집 3편 55번지라면Food 2018. 9. 11. 16:17
흔한 음식도 맛과 사연을 담으면 치명적이다. 한정식집이 즐비한 삼청동 틈바구니 속에 자리잡은 라면집. 한국 라면의 고급화를 꿈꾼다는 이 집에서 치명적인 라면을 발견했다. “라면이 요리야?” 라면을 취재 중이라고 하니 주변에서 더 아우성이다. 봉지라면 갖다 끓이는 게 대수냐는 뜻에서 하는 얘기일 것이다. JTBC 의 간판 코너 ‘팩트 체크’가 뜬 이후로 우리는 일상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팩트를 대라는 팩트 요청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그러나 라면이 요리인지 아닌지에 대해 길고 긴 논쟁을 할 생각은 없다. 라면은 요리이니까.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55번지라면’은 구 주소로 삼청동 55번지라서 그대로 이름을 지었는데 덕분에 손님들이 식당을 찾아 헤맬 일이 없다.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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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공간Life Style 2018. 9. 11. 16:10
멍하게 있기만 해도 좋다. 식물로부터의 치유 VERS HOUSEVERS [전치사] ~쪽으로, ~을 꽃과 식물에게 향한다. 시선도 향하고, 손길도 향하고, 마음도 향한다. 서울의 대표 플라워 카페로 꼽히는 벌스가든이 2년 6개월 만에 업그레이드해 ‘벌스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단순히 ‘플라워 카페’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1970년대에 세워진 2층짜리 주택을 그대로 살려 규모가 꽤 으리으리하다. “플로테리어라는 직업상 꽃 벽이나 꽃구름 등 꽃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무궁무진해요. 그런데 공간이 작으니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김성수 대표는 공간이 몇 배로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솜씨를 발휘하는 중이다. 층층이, 방마다 다른 콘셉트를 잡았다. 1층은 홈 가드닝, 2층은 라운지. 1층은 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