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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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공간Life Style 2018. 9. 11. 16:10
멍하게 있기만 해도 좋다. 식물로부터의 치유 VERS HOUSEVERS [전치사] ~쪽으로, ~을 꽃과 식물에게 향한다. 시선도 향하고, 손길도 향하고, 마음도 향한다. 서울의 대표 플라워 카페로 꼽히는 벌스가든이 2년 6개월 만에 업그레이드해 ‘벌스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단순히 ‘플라워 카페’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1970년대에 세워진 2층짜리 주택을 그대로 살려 규모가 꽤 으리으리하다. “플로테리어라는 직업상 꽃 벽이나 꽃구름 등 꽃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무궁무진해요. 그런데 공간이 작으니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김성수 대표는 공간이 몇 배로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솜씨를 발휘하는 중이다. 층층이, 방마다 다른 콘셉트를 잡았다. 1층은 홈 가드닝, 2층은 라운지. 1층은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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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신드롬 5Life Style 2018. 9. 11. 15:57
드라마 제목에서부터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1 제목이 반이다 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이라 할 만큼 강렬한 제목을 통해 시작 전부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신드롬의 첫번째 원인이다. 정확히는 드라마 주 시청자층인 2030여성들의 로망을 연하남이란 소재를 활용해 부드럽게 터치한 것. 밥을 잘 사줘서 예쁜 누나인지 예쁜 누나가 밥까지 잘 사주는 건지에 대한 모호한 제목의 경계는 시청자들에게 직접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재미 요소이기도 하다. 2 사회의 트렌드를 제대로 찔렀다 지금 세대에게 남녀평등은 당연한 얘기다.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1990년대 이전과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지금 2030에게는 드라마 속 손예진처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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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버킷 해트Life Style 2018. 9. 11. 14:39
5월엔 무조건 버킷 해트. 양동이를 획 뒤집어놓은 것처럼 생겨 버킷 해트다. 아일랜드 농부와 어부들이 일할 때, 귀족들이 말을 타고 사냥할 때 이 모자를 썼다. 비와 바람, 햇빛을 막는 데 이만한 모자도 없었을 테니까. 5월에는 버킷 해트를 쓴다. 홀가분한 티셔츠에도, 너풀거리는 셔츠에도, 잔뜩 구겨진 면 슈트에도. 그리고 5월 초여름의 비와 바람, 햇빛 아래로 나선다. 출처 {에디터 : 고동휘, 어시스턴트 : 박유신, 사진 : 박현구, 모델 : 박형섭, 헤어 : 장수일. 메이크업 : 장수일, "버킷 리스트? 버킷 해트", , 2018년 5월호}Link original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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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연필 까렌다쉬를 만나다Life Style 2018. 9. 11. 14:25
스위스 문구 브랜드 까렌다쉬가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캐롤 셔 회장을 만나 까렌다쉬 연필은 왜 비싼지 물었다. ‘까렌다쉬(Caran d’Ache)’라고 읽는 게 맞나? 맞다.(웃음) 까렌다쉬는 1915년에 스위스에서 제네바 연필 회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24년에 창립자 아놀드 슈바이처가 회사를 인수하며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러시아 태생인 부인이 러시아어로 연필이 까렌다쉬라고 알려줬다고 한다. 터키어로는 그라파이트(graphite, 흑연)의 어원이기도 하다. 103년 동안 변하지 않은 철학이 있다면? 창조성과 혁신이다. 품질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사이 세상은 디지털화됐다. 재밌는 사실은 연필 등 문구류가 계속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기술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마약 같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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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있다가도, 없다가도.Life Style 2018. 9. 11. 12:04
7우연은 있다가도, 없다가도.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플로리안 아이그너ㅣ동양북스 "삶은 거대한 행운 게임이다." 저자는 세상은 우연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나쁜 일이 있어도 그것은 운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우연이 우리 편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한다. 뭐가 됐든 ‘괜찮다’고만 하는 요즘 시류의 책 중 하나인가 싶은데, 저자가 양자물리학자다. 누구보다 이론적이고 실증적이어야 할 것 같은 과학자 말이다. 공식이 없는 우연과 공식이 필수인 과학자 사이의 기묘한 관계는 물리라는 학문의 특수성이 설명해준다. 물리학적으로 우리가 지금 여기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초신성이 충분한 양의 원소를 우주에 남겼고, 그것이 적당한 크기의 별로 탄생했고, 그 별이 다른 행성과 정확한 거리를 두고 궤도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