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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신드롬 5Life Style 2018. 9. 11. 15:57
드라마 제목에서부터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1 제목이 반이다 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이라 할 만큼 강렬한 제목을 통해 시작 전부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신드롬의 첫번째 원인이다. 정확히는 드라마 주 시청자층인 2030여성들의 로망을 연하남이란 소재를 활용해 부드럽게 터치한 것. 밥을 잘 사줘서 예쁜 누나인지 예쁜 누나가 밥까지 잘 사주는 건지에 대한 모호한 제목의 경계는 시청자들에게 직접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재미 요소이기도 하다. 2 사회의 트렌드를 제대로 찔렀다 지금 세대에게 남녀평등은 당연한 얘기다.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1990년대 이전과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지금 2030에게는 드라마 속 손예진처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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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리 예측해본 베스트 팝송 7Music 2018. 9. 11. 15:34
좋은 음악을 찾기에 늦은 때란 없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올해 새롭고 좋은 음악을 찾는데 있어서 남들보다 앞서나가고 있다. 연말이 되어 올해의 베스트 팝송 리스트가 나오기 전 2018년에 어떤 신곡들이 가장 좋은지 알고 싶다면 혹은 친구들이 모두 듣기 전에 가장 먼저 좋은 곡을 알고 싶다면 주목하자. 남들에게 “이 노래 들어봤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말이다. 코트니 바넷(Courtney Barnett) – “Need a Little Time” 슬래커 록 음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코트니 바넷. 하지만 그녀는 앨범 속에 어두운 느낌의 트랙을 몇 곡씩 꼭 담아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Anonymous Club”과 “Depreston” 같은 느린 곡도 눈에 띄지만, 더욱 주목해봐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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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3’ 히어로와 타노스의 막강 라이벌 구도Movie/Review 2018. 9. 11. 15:17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지구와 우주의 히어로가 만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스토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강의 빌런 타노스가 있다. 이 영화가 쌓은 단단함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 전까진 쉽게 깨질 수 없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말 그대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개봉 첫 날에만 약 97만 7941명의 관객을 동원해 97만명을 동원한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 1위인 ‘군함도’(97만 2161명)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랐고 개봉 이틀째인 26일에도 약 6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 158만을 기록 중이다. 5월 초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기대작 ‘팔씨름’ ‘레슬러’도 ‘어벤져스’의 막강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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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빵Food 2018. 9. 11. 15:10
떡에나 어울릴 법한 한식 재료를 빵빵하게 넣은 빵들이 지금 인스타그램을 도배하고 있다. 최근 20대들이 기꺼이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나르는 빵들은 어딘가 생소하다. 하나같이 빵을 자른 단면을 찍은 사진인데, 가만히 보면 주객이 전도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부재료가 대부분의 부피를 차지한다. 여기서 부재료는 우리가 익히 아는 유제품, 초콜릿, 견과, 건과 등이 아닌 단호박, 고구마, 밤, 팥, 콩, 흑임자 등이다. 초록색을 띠는 재료는 당연히 말차일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쑥이다. 떡에 들어가야 할 부재료가 번지수를 잘못 찾은 듯 빵에 들어갔다. 만드는 사람이 어떤 빵을 개발하는지는 자유인 만큼 그러려니 넘기려는데, 인스타그램이 이러한 빵으로 도배된다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눈에 띄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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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영화가 마블보다 재미없는 이유Music 2018. 9. 11. 15:06
DC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사실이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 마블 영화가 DC보다 재미있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됐다. 미국의 영화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의 스코어만 확인 해봐도 DC는 48%, 마블은 84%로 거의 2배 가까이 차이난다. 그렇다면 DC가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슬로모션’의 신봉자인 잭 스나이더 감독에게 너무 많은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DC는 가끔 미스 캐스팅을 하기도 하는데 벤 애플렉 같은 배우를 심오한 캐릭터인 배트맨을 맡긴 것 역시 잘한 캐스팅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요인들은 DC가 헛발질을 하고 재미없는 영화를 양산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배트맨’ 등 마블과 DC의 굵직한 만화를 그린 작가 마크 밀러는 DC 영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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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괜찮아Food 2018. 9. 11. 14:58
남들이 버리는 부위를 요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세상의 요리 기술이란 것이 대부분 공개된 세상이다. 덕분에 왕육성 셰프나 이연복 셰프 같은 옛날 형들 이야기는 거의 전설이 됐다. “선배들이 요리법을 안 가르쳐준다고, 절대. 자기 밥벌이 수단이라는 거지. 게다가 그들도 가르쳐서 배운 게 아니었거든. 훔치거나 연구해서 알아내는 식이었지. 몰래 어깨 너머로 보고 있으면 국자가 날아왔다고.” 요즘은 다르다. 만약 ‘모로코풍의 허브를 이용해 48시간 동안 익힌 양어깨갈빗살 요리와 바삭한 감자튀김 곁들임, 마데이라 와인 소스’를 배우고 싶다고 치자. 구글과 유튜브에서 정확히 3분만 손가락을 움직이면 조리법을 얻어낼 수 있다.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나중 문제이다. 사실 프랑스의 거장 셰프 알랭 뒤카스뿐 아니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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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가 남긴 이스터에그Movie/Review 2018. 9. 11. 14:47
'레디 플레이어 원'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소년의 영화다. 변화무쌍한 고가도로 위를 곡예하듯 달리는 의 드로리안과 의 카네다 바이크를 에서 본 듯한 티라노사우루스와 의 킹콩이 위협한다. 기동전사 건담이라 알려진 RX-78-2 건담이 아이언 자이언트와 함께 메카고지라와 맞서 격전을 벌인다. 심지어 슈퍼맨과 배트맨이, 조커와 할리 퀸이, 처키가, 스트리트 파이터와 헤일로와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 같은 게임이, 과 이 등장하거나, 언급되거나, 연상된다. 어니스트 클라인이 쓴 동명 소설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한 은 8비트 비디오 게임 문화와 다양한 상업 영화 시장이 팽창하고 폭발하던 198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중문화를 수놓은 아이콘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스크린 안에 던져놓고 활개치도록 만들고자 마련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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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버킷 해트Life Style 2018. 9. 11. 14:39
5월엔 무조건 버킷 해트. 양동이를 획 뒤집어놓은 것처럼 생겨 버킷 해트다. 아일랜드 농부와 어부들이 일할 때, 귀족들이 말을 타고 사냥할 때 이 모자를 썼다. 비와 바람, 햇빛을 막는 데 이만한 모자도 없었을 테니까. 5월에는 버킷 해트를 쓴다. 홀가분한 티셔츠에도, 너풀거리는 셔츠에도, 잔뜩 구겨진 면 슈트에도. 그리고 5월 초여름의 비와 바람, 햇빛 아래로 나선다. 출처 {에디터 : 고동휘, 어시스턴트 : 박유신, 사진 : 박현구, 모델 : 박형섭, 헤어 : 장수일. 메이크업 : 장수일, "버킷 리스트? 버킷 해트", , 2018년 5월호}Link original article